영진전문대 전문 기술 석사과정생들이 일본 간토학원대 연구소에서 알루미늄 부식 표면처리 실습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전문 기술 석사과정생들이 일본 간토학원대 연구소에서 알루미늄 부식 표면처리 실습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가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마이스터급 전문기술 석사를 배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학교는 오는 16일 학위수여식에서 정밀기계공학 분야 전문기술 석사학위 취득자 28명에게 정규 전문기술 석사 학위를 수여한다.

영진전문대는 2021년 교육부 핵심사업으로 도입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에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듬해 ‘신산업과 연계한 초정밀 금형 분야 고숙련 전문 기술 석사과정’으로 2년 과정의 정밀기계공학과를 개설했다. 최적 성형, 박판 공정, 마이크로부품 금형, 지능형 금형 공정 및 복합 첨단소재 등의 요소기술을 프로젝트 랩(project lab)을 통해 교육했다.

이 교육은 해외로까지 확대됐다. 해외 선진기술을 벤치마킹할 기회인 ‘해외 집중이수제’를 마련했다. 1기생은 2022년 하계방학 중 6일간 일본 도쿄에서 ‘선진 금형 기술 연수’에도 참여했다.

이 학과 1기 졸업생인 배재상 몰드윈 대표는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 산학 공동 연구개발과제 지원을 받아 금형 제품을 설계·제작한 결과 국내 회사 납품은 물론 수출길도 열었다.

남경협 디에이치 대표 역시 본인 사업체를 운영하며 기술 도전 과제를 프로젝트 랩 지도교수와 해결하고 이를 논문으로 작성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남 대표는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통해 다이캐스팅 공정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 로봇 시스템과 히트 싱크 다이캐스팅 금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최재영 총장은 “‘산업기술 명장대학원’ 도입을 위해 1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결과 올해 마이스터급 고숙련 전문기술인인 1기 전문기술 석사를 배출하게 됐다”며 “대구시를 비롯해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더욱 굳건히 다져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의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